▲남아공의 처녀 '장학금 논란'을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AFP
그러나 여성계와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음파노젤위 쇼지 남아공 성평등위원회 의장은 "장학금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학생들의 '처녀성'에 장학금을 주는 것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여성인권단체 '여성 학대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기 위해 처녀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큰 충격"이라며 "시민들이 내는 세금이 소녀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헌법을 위반하는 데 쓰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남아공의 성평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시민운동가 시손케 음시망은 "이 장학금은 끔찍한 발상"이라며 "성관계를 하는 것과 교육을 받는 일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남아공 정부도 나섰다. 남아공 여성부는 "이 장학금 제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문제점을 명확히 입증한 뒤 해결을 위해 우투켈라 시에 개입하겠다"라고 밝혔다.
우투켈라 시 대변인 자블라니 마크혼자는 "여학생을 지키기 위해 마련한 장학금"이라며 "성관계 경험이 있는 학생도 다른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며, '처녀 장학금'은 여러 장학금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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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한 여학생만... 남아공 '처녀 장학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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