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달 새누리당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조정훈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구에서 이른바 '진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창달 새누리당 예비후보(대구 중·남구, 15~17대 국회의원)가 불공정 경선과 당내 갈등, 파벌 조성 등을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대구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탈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추가 탈당이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박창달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오만과 무기력에 빠져 헤어 나올 줄 모르고 있다"며 "원칙 없고 불공정한 경선의 틀에서 벗어나고 '진박-친박'의 흙탕물 싸움에서 벗어나 대구시민의 공정한 심판을 받고자 한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은 국민공천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천명했으나 이 약속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의원총회에서 의결한 혁신위 결정사항은 용두사미가 되었다"며 "오히려 현역 의원들이 경쟁상대를 주저앉힐 무기로 전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고의적인지 모르겠지만 무능력한 현역 국회의원들은 기득권을 최대한 활용하여 온갖 탈법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의 무능력으로 공정경선은 간데없고 예비후보들에게 어려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일 정종섭 전 행자부장관과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등 6명이 모여 '진박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 "속칭 떠돌이 '진박-친박' 인사들이 당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개인적 영욕을 쫓아 대통령 이름까지 파는 정치 철새들이 당과 지역의 분열을 조장하는 위기에도 당은 무기력에 빠져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칭 '진박-친박' 인사들은 대구의 민심과 여론은 아랑곳없이 대구를 장기판으로 아는 듯 이리저리 옮겨다닌다"며 "심지어 역대 정당사에 없는 치졸한 여당후보 연대를 만들어 '우리가 진박이네' 하며 당내 갈등과 파벌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