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스포츠강사 선생님에게 직접 쓴 편지
성정림
지난 2008년 800명으로 시작한 초등 스포츠 강사는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높은 만족도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와 달리 예산을 문제로 스포츠 강사 인원은 줄어들어서 현재는 342명이 학교 현장에 있다.
스포츠 강사가 이렇듯 줄어드니 학교마다 서로 자기 학교에 배치해달라고 요구하였고 결국 배치 학교가 내년에는 80%가 넘게 변경될 예정이다. 이렇게 학교가 또 대폭 바뀌면서 기존의 선생님들은 새롭게 배치되는 학교들에 또 이력서를 쓰고 지원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8년을 일하면서 이 학교 저 학교를 돌아다니고 이력서를 매년 새로 내는 고용 불안 형태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육청이 직접 고용하는 것이다. 학교 역시 교육청에서 편성되는 예산으로 채용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육부에서도 교육청 채용이 가능하다고 이미 답변을 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여전히 학교장이 직접 채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는 1월 20일 서울시교육청에 스포츠 강사 고용안정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지부 용순옥 지부장은 "교육청이 면담을 계속 미루고 책임있게 나서지 않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이 당선 전에 스포츠 강사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그 고충을 듣고 해결하겠다고 약속하였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소리높였다.
스포츠 강사 강건욱 분과장 역시 "아이들이 편지에 선생님, 내년에도 꼭 우리 학교에 있으셔야 한다고 써준 것을 보면 눈물이 난다"며 "언제까지 해고불안에 시달려야 하냐?"고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