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커뮤니티 상호평가 심사처음으로 실시된 충남시민재단 청년커뮤니티 지원사업에 12개 청년 모임이 지원했다.
김현희
이렇게 '척박한 땅' 충남 지역에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지역에 사는 시민들이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충남시민재단(아래 시민재단)은 지난해 후원행사를 비롯해 뜻있는 시민·지역 사업가들이 동참한 모금을 통해 '청년 공익활동 지원 기금' 700만 원을 모았습니다.
시민재단은 이 기금으로 '청년커뮤니티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역의 5개 청년 모임에 각각 100만 원씩 지원하고, 월례모임 및 졸업식 행사를 비롯한 운영비로 200여만 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사업에 12개 청년 모임이 지원했습니다. 지원 모임 간 상호평가를 위해 12개 모임 소속 청년들이 지난해 12월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충남 지역에도 재미있는 고민을 하는 청년들이 이렇게 다양한 줄 처음 알았습니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농촌 지역에서 자가용 없이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살아가는 20대 초반 시골 청년들, 농활 갔다가 인연을 맺은 마을 어르신들의 풍물모임을 지원하겠다는 대학생들, 요즘 또래들은 꿈이 없다며 다른 청년들의 꿈을 이뤄주는 일을 도와주면서 자신의 꿈을 찾아보겠다는 대학생들. 개인적으로 애착이 갔던 20대 젊은 청년들이라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으나 최종적으로 선정되지 못했습니다(제가 소속된 모임은 기금을 받을 수 있게 돼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지만, 20대의 젊은 후배들의 기회를 뺏은 건 아닌가 하는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참고로 우리 모임 구성원은 모두 30대 중반입니다).
최종적으로 ▲ 지역의 이야기를 글·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만드는 '생활창작집단 끌 미디어소모임'(제가 소속된 모임입니다, 홍성군) ▲ 문화행사 등으로 원도심의 활성화를 돕는 '천안원도심사람들' ▲ 클래식 공연을 펼치는 대학생들의 현악 4중주 MUSIK QUARTET(무지크 콰르텟, 천안시) ▲ 농촌 지역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청년봉사단체 '농촌애'(아산시) ▲ 아동·청소년을 비롯해 지역민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젊은 학부모들이 뭉친 '인권모임 꿈틀(서산시)' 등 5개 모임이 선정됐습니다.
"청년들의 만남이 시너지 효과 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