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전후에 찍은 수원화성 북동포루, 총혈, 총안, 전안의 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한정규
화성성역의궤 '포루 외도', '포루 내도', '포루 이도'와 1910~1920년대 초에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동포루 흑백사진과 현재 복원된 북동포루(北東砲樓), 북서포루(北西砲樓), 서포루(西砲樓), 남포루(南砲樓), 동포루(東砲樓)를 비교해 보겠다.
화성성역의궤 '포루'의 설명과 '포루 외도' 그림의 내용 2곳이 다르다. 대포 혈석의 수는 정면 2개, 측면 3개, 총혈의 수 15개는 맞지만, 그 위에 있는 총안은 '포루' 설명에 있는 15개가 아니라 '포루 외도' 도설에 있는 21개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
포루 정면에서 봤을 때 좌우는 동형이기에 좌우에 각각 8개, 정면에 5개가 있는 것이다. 총안 위에는 전안 넷을 뚫었다고 하는 '포루' 설명이 맞고 '포루 외도' 그림에 나오는 3개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축성 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북동포루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