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김현삼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승철 새누리당 대표가 협상을 마치고 의장실에서 나오고 있다.
이민선
"누리과정 지원, 대통령 공약이니 정부가 지원해야"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김현삼 더민주 대표, 이승철 새누리 대표는 오전 10시 15분부터 1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1시 30분께 임시회 개최를 연기한다고 기자들한테 밝혔다.
이날 협상에서 더민주 측은 "누리과정 지원은 대통령 공약이니만큼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지난해 유치원분 누리과정 비를 삭감한 예산안 '원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 지사와 새누리당은 예결위원회가 삭감한 유치원분 누리과정 비를 복원시키고, 최근 남 지사가 제안한 2개월 치 어린이집 누리과정 비를 경기도가 지원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고집했다.
지난해 말 경기도의회는 누리과정 지원 문제로 인한 여·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올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경기도와 경기도 교육청은 정상적인 행정을 할 수 없는 준예산 사태를 맞았다. 더민주는 지난해 통과시키지 못한 예산안을 통과시켜 준예산 사태를 끝내기 위해 13일 임시회를 열기로 했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시·도 교육감 결의에 따라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비 5454억 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5100억 원은 전액 편성했다. 경기도의회 예결위는 '형평성'을 이유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5100억 원까지 전액 삭감하는 강수를 둔 바 있다. 이 예산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새누리당은 2일간 의장석을 점거했고, 더민주는 새누리 의원들을 끌어내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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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회에 유치원 원장 400명 모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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