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을, 1여3야 구도 '실현'되다

등록 2016.01.11 11:44수정 2016.01.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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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 회자되는 야당 분열의 재앙적 결말은 수도권-서울에서의 야당 몰패 예상이다. 인천 일부와 경기 북부 지역을 제외하면 수도권-서울 지역구는 대개 3~5% 싸움이다. 위와 같은 배경이 19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의 발판이 되었다.

그러나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라는 제3세력이 나타났으며, 안철수 의원은 야권 연대가 절대 없을 것임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역시 전격적 후보단일화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 예측된다. 수도권-서울에서의 다야구도와, 이로 인한 새누리의 석권이 예측되는 배경에 위와 같은 정국이 존재한다.

위와 같은 수도권-서울에서의 다자구도 예측이 처음으로 실현된 지역이 나타났다. 바로 서울 은평(을) 지역이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5선을 한 지역이다.

이재오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에게 패배했지만, 이재오 의원은 문국현 의원의 의원직 상실 이후 재보궐 선거에서의 민주당의 전략공천 실패와 19대에서의 천호선 당시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고연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매끄럽지 않았던 단일화 논란으로 인해 5선의 고지에 올랐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재오 의원에 대한 용퇴론까지 나온 상황이지만, 다야 구도 속에서 이재오 의원의 승리를 점치는 여론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고연호 전 더불어민주당 은평(을) 지역위원장이 1월 9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당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2006년 제5회전국동시지방선거 은평구청장 선거에서도 출마한 경력이 있는 고연호 후보는 서울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밝힌 첫 지역위원장이 되었다.

정의당에서도 김제남 의원이 서울 은평(을) 지역에 출마를 선언하고, 작년부터 수차례 의정보고서를 보냈으며, 최근에는 은평(을) 선거관련 성명을 내는 등 적극적인 지역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아직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강병원 전 청와대 행정관과 임종석 전 정무부시장이 각각 '지역토박이 일꾼론'과 '통일시대'를 전면에 내걸고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정리해서, 이재오(새누리당), 강병원 혹은 임종석(더불어민주당), 김제남(정의당), 고연호(국민의당) 모두가 출마하는 야권의 우려가 현실화 되는 지역이 서울 은평(을)인 것이다. 이후 관악(을) 지역 등에서 유사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 역시 예상되며, 은평(을) 지역은 추후 총선 정국에서 야권 간의 상호작용의 첩경이 되는 지역이 되었다.
#강병원 #고연호 #임종석 #이재오 #은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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