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고 김동혁군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김예원양
이희훈
"김동혁.""네." "김범수." "네."
"김용진." "네."...7번째로 불린 동혁이의 이름. 오빠를 대신해 동생 예원이가 대답을 했다.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고에서 세월호 희생 학생 250명과 교사 12명을 위한 '겨울 방학식'이 열렸다. 이날 교복을 입은 사람은 예원이가 유일했다.
예원이는 단원고를 다닌다. 2년 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잃은 오빠 고 김동혁군이 다닌 학교를 자원해 입학했다. 입학한 이유는 "오빠의 흔적이 있는 교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예원이는 졸업식에서 '기억 수첩'에 편지를 남겼다. 그 편지 속에는 이날 열린 방학식의 의미가 잘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