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행 구례구역 출발 버스 시간표
서형
매시간 구례구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10분 후, 백희정이 사는 마을에 도착한다. 오후에는 백희정네 집 인근 버스정류장에 4시 10분경, 5시 15분경, 6시 15분경, 7시 30분경, 8시 55분경에 순천 가는 버스가 선다.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는 약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넉넉잡아서 버스 도착 예상 시간 10분 전에 집에서 출발하면 충분하다.
그날 둘째 언니의 기억에 따르면 '그녀가 백희정을 순천에서 저녁에 만났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백희정은 아마도 오후 6시 15분쯤 버스를 탔던 것으로 보인다. 즉, 백희정은 아버지가 '창고에 가보라'고 말하자 창고로 가서 범행도구들을 대충 본 후에 버스정류장까지 달려갔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날 백희정에게는 대체 어떤 다급한 일이 있었던 것일까? 왜 그토록 시간이 없었을까?
이날 백희정은 순천 둘째 언니 집에서 조카들과 피자와 사이다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