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시리 마을 사람들이 제물을 들고 산신단이 있는 산 입구에 가서 산신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박현국
시가 현 모리시리 마을 미야모리 제관은 한 해 동안 마을 신사인 야사카신사를 관리하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산신제를 준비하여 산신제를 지냅니다. 옛날에는 산신제를 지낸 다음 마을사람들은 산에 들어가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모리시리 마을에서는 7년 전까지 미야모리 제관 집에서 제물을 준비했지만 지금은 2일 오전 마을 공민관에서 제물을 준비합니다. 제물은 찹쌀로 모치 떡을 만들고, 밥을 짓고, 제장에 진설할 여러 가지 물건들을 직접 대나무를 잘라서 만듭니다.
1일 오후 2시 제관과 제물을 준비한 마을 사람들이 제물을 들고 열을 지어서 마을 동쪽에 있는 야사카신사로 갑니다. 이 때 제물을 든 사람들이 '에토에토'라고 선창을 하면 뒤에서 '니타니타'라고 하면서 따라갑니다. 이 소리를 듣고 집에 있던 마을 사람들은 제물 든 사람을 따라서 야사카신사로 향합니다.
야사카신사에 도착하여 하이덴에 산신제 제물을 진설하고, 마을 사람들 정월 음식을 먹으면서 술을 마십니다. 이 때 마을 사람들은 다음해 산신제를 담당할 사람을 뽑고, 마을 일들에 대해서 말하기도 합니다. 이 모임이 끝나면 야사카신사 옆에 있는 산 입구에 가서 산신제를 지냅니다.
마을 사람들이 산 입구에 있는 산신단에 가서 금줄을 치고, 제물을 진설하고 산신제를 지냅니다. 이 때 제관이 축문을 읽습니다. 축문은 산신에게 한 해 풍년을 기원하고, 산에 들어가서 일 할 때 풍년과 풍요를 가져다 달라고 기원합니다. 산신제가 끝나면 금줄을 잘라서 이제 산에 들어가도 좋다는 뜻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