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페인트(주)의 정상화를 바라는 임직원과 연대단체 100여명이 역삼동 서울사무소 앞에서 '투기자본 근절 및 경영정상화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이재준
투기자본 근절을 위해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 폐지를 요구한 화학섬유노조와 현대페인트 임직원이 지난 29일 현대페인트 서울사무소 앞에서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며 대표집행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관련기사 : 임직원 모두 자사의 상장폐지 요구, 왜? ).
화학섬유노조 현대페인트지회와 임직원 및 연대단체 등 100여 명은 29일 낮12시, 서울 역삼동 현대페인트 서울사무소 앞에서 '투기자본 근절 및 경영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노동자 다 죽이는 투기자본 물러가라", "주가조작 자행하는 먹튀자본 물러가라", "죽도록 일했는데 사기꾼이 웬말이냐" 등등의 구호를 외쳤다.
▲ 나상대 지회장이 삭발식을 가진 후 발언하고 있다. ⓒ 이재준
노조는 투기자본 근절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현 대표집행임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11월 25일 면담 자리에서 김준남 대표집행위원이 12월 1일까지 모든 자금 유치작업을 완료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시 스스로 사퇴하겠노라 약속했다"며 거짓말로 한 달을 흘려보냈다고 주장했다.
김동하 대표집행위원 역시 "투자자도 공개하지 못하는 '투자자 대리인'을 믿을 수 없으니 즉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나상대 지회장은 "투기자본이 떠날 때까지 싸우겠다"며 결의를 다지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노조 신환섭 위원장, 나상대 지회장, 민주노총 김창곤 인천본부장, 임직원 비대위 고상인 위원장 등 4인은 대표집행임원 두 명의 사퇴 촉구서를 전달했다.
나 지회장은 오늘이 시작이라 말하고 "검찰, 금융감독원, 거래소, 청와대 등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 밝혔다. 신 위원장은 "오래 갈거냐, 빨리 끝날 거냐의 차이일 뿐이니 빨리 결단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김창곤 본부장과 정의당 김세균 대표는 결의대회 연대사를 통해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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