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회 및 제12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희훈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위해 활동 중인 '청년당당' 회원들은 3.1 독립운동과 독립군 활동을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 합류했다.
하얀색 저고리에 검은색 치마를 입은 홍승희(26)씨는 "어떻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을 10억 엔으로 감할 수 있나"라며 울먹였다. 홍씨는 "그보다 더한 금액을 내놓더라도 인간의 고통은 거래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너무나도 당연한 상식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 이런 상식적인 시민이 있다는 것을 청와대에 있는 독재자와 전쟁 밖에 모르는 아베에게 알려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독립군 복장을 한 '청년당당'의 대변인, 서지완(33)씨는 "위안부 할머니와 소녀상, 그리고 역사를 지키는 청년독립군이 되겠습니다"란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는 "단 5년 임기의 정부가 일방적으로 당사자들의 권리를 위임해 협상해놓고 안타깝지만 이해해달라고 한다"라며 "나라를 잃었다는 이유로 모진 고통을 당했던 할머니들에게 다시 대못을 박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녀상은 할머니들에겐 또 다른 분신이고 국민들에겐 아픔인데 이걸 철거한다고 한다"라며 "감히 2차 한일협정과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일반시민들도 자유발언에 합류했다.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고 밝힌 한 시민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때도 느꼈지만 이번 합의는 역사가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선거를 잘못하니 짐승 같은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