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중 학생들의 손모내기 모습. 자연과 더불어 사는 생태적 삶을 실천하고 있다.
홍동중
1958년 설립된 풀무학교는 현재 고등부와 전공부를 운영하고 있다. 졸업생들의 일부는 홍동에 정착해 마을을 키우는 지역 주민으로 성장했다. 홍동중 또한 자연스럽게 지역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마을학교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에서 배워서 마을에 정착해 삶을 개척하는 게 당연시되고 있다.
박 교장은 "마을이 아이들을 키웠다"고 말한다.
"마을 주민들이 나서 아이들 한 명 한 명 성장 과정에 따라 돕고 보살펴요. 학생들이 마을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느껴요. 마을 지도자, 의사로 성장해 마을에 일하러 내려와요." 마을 주민들의 삶을 지켜보고 겪어온 아이들의 꿈도 매우 구체적이다.
"(홍동중 졸업생 가운데) 매년 10명은 풀무학교에 가요. 꿈을 물으면 '씀바귀 연구할 거예요' '막걸리 전문가 될 거예요.' 하고 답해요. 농사를 지으며 하고 싶은 일을 시골에서도 즐기며 살 수 있다는 걸 알아요."
양도길 교사(교무주임) 또한 홍동중만의 독특한 문화로 '마을학교'를 꼽았다.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 학교죠. 교사만 전문가가 아닙니다. 지역 학부모와 마을분들까지 학교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교육적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도덕 선생님이 병가 중인데요. 4월에 귀촌하신 분이 수업을 대신 해주고 있어요. 추천을 받아 마을 교사로 모셨습니다. 마을 전체를 교실로 활용해요. 마을과 상호작용, 상호 배려하는 독특한 문화가 있어요."발칙한 토론 '학교 망하게 하는 비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