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에서 바라 본 성채와 블타바강
이상기
성 비트 교회를 나온 우리는 호르니 거리 북쪽에 있는 외벽(Parkán) 공원으로 간다. 이곳은 언덕 위에 만들어진 일종의 방어벽으로, 강 건너 성채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성채 왼쪽의 극장과 망토 다리, 중간의 성 건물, 오른쪽의 탑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언덕 아래 구시가지 건물들의 주황색 지붕과 파란 하늘이 멋진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는 잔디도 깔려 있고, 나무도 있고, 의자도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은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시립박물관으로 간다. 시립박물관 건물은 원래 예수회 신학교 건물로 1650-52년에 지어졌다. 그러므로 바로크 양식이다. 그 후 극장, 성 요셉 교회 등이 지어져 복합건물이 되었다. 1773년부터 1777년 사이 예수회 교단 활동이 중단되면서 이들 건물은 학교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