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1917)
이상기
릴케는 시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프라하, 뮌헨, 베를린에서 철학, 예술사, 문학사를 공부하고,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여행하며 문학적 자극을 받았다. 그는 루 살로메(Lou Andreas-Salomé)와 함께 러시아로 여행해 톨스토이를 만났다. 1901년 조각가 베스트호프(Clara Westhoff)와 결혼한 다음 파리로 가 1905/06년 로댕의 비서로 일했다. 그 결과 나온 시가 '사물시(Dinggedicht)'다.
사물시란 관찰을 통해 대상을 새롭게 인식하는 시다. 릴케는 관찰의 대상인 동식물을 통해 삶의 의미, 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동시에 새로운 언어표현의 가능성을 찾으려고 했다. 1911/12년에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근방 두이노성에 머물기도 했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후에는 스위스로 이주, 그곳에서 마지막 생애를 보냈다. 이때 나온 작품이 유명한 <두이노의 비가>와 <오르페우스에게 바친 소네트>다.
카프카는 평생을 프라하에서 살다 간 아웃사이더였다. 그는 1915/16년 성지역인 황금소로(Zlatá Ulička)) 22번지에서 작품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나온 작품이 단편소설 <소송>, <심판>, <변신>이다. 이들은 모두 그의 사후 발표되었다. 이들은 모두 자전적인 소설로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 좌절과 상실감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 작품은 상징과 비유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