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물리학 교수인 김범준 교수는 '세상 물정의 물리학'이라는 책에서 '의사소통 채널의 다양성'과 '때맞은 정도'를 비교한 그래프를 통해 상명하복 구조에서 다양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 한동안은 때맞음이 약해지지만 계층을 넘나드는 의사소통이 활발해지면 결국 상명하복 구조보다 더 강한 때맞음이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출판사 동아시아
루미오는 이제 뉴질랜드뿐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헝가리에서는 대학생들이 먼저 루미오를 사용하게 되었고 그리스의 '직접민주주의 동맹'도 루미오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의 '디사이드 마드리드'는 '시민의 직접 정치 참여'를 가능하도록 했다. 미국의 브리게이드도 루미오와 형태는 약간 다르지만 정치 참여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반대 의견을 보여준다. 그리고 의견이 올라오면 투표를 해서 의사를 표시하고 여론을 수렴한다.)
<중앙일보> 21월 7일 기사([이젠 시민이다] 휴대전화서 정책 투표하고 끝장 토론 … '앱 정치'뜬다)에 따르면 핀란드에서는 5만 명의 전자서명이 있으면 일반시민들도 법안을 발의하고 법 개정을 요구할 수 있다. 또 '오픈미니스토리'라는 사이트를 통해 전자서명이 가능하도록 했고, '음주운전 가해자 가중처벌법안'이 회부되기도 했다.
나는 아래와 같은 <한겨레 21> 기사(호모 모빌리쿠스의 정치 실험)의 마지막 문장이 이와 같은 세계적인 현상을 정리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도 제일 마음에 들기도 했다.
"이제 위임했던 권리를 가져올 때가 됐다. 그것이 가능하다."이 한 문장이 우리를 가두고 있는 '한계'로부터 우리를 꺼내고 우리가 스스로 주권자임을 생각하면서 주권의식과 책임의식을 지닌 '국민'으로 '시민 있는 민주주의'를 이루는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진행되는 '직접민주주의 실험'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직접민주주의 실험은 진행되고 있다. '더 나은 민주주의 플랫폼을 만드는 개발자들'은 더 민주적인 방식으로 일상생활을 구현할 수 있게 돕는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려는 한국인들의 모임은 이런 목적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공존하고 조언하고 협조하면서 자체적으로도 '더 나은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한겨레 21> 기사(헌법 1조 2항을 돌려드립니다)에서는 '빠흐띠'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대표적으로 소개한다. 빠흐띠는 "의사결정을 돕는 기능, 서로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합리적이고 건강한 토론을 유도하는 기능, 뉴스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는 기능, 무엇보다 헌법 제1조 2항이 규정하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조항을 실현할 수 있는 국민 법안 발의 기능 등"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