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내 전경몽마르트르 언덕에서 바라본 파리시내 전경, 날이 흐리고 비가 와서 시야는 넓지 않았다.
김민수
종일 우중충하던 날씨는 몽마르트르 언덕에 이르자 이내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기라도 하는 듯 비를 내렸다. 11월 17일, 그러니까 11월 13일 파리 테러가 발생하고 닷새째를 맞이한 날이었다.
파리는 겉으로는 평온했지만, 그 속내는 마치 종일 우중충한 날씨 같았다. 울고 싶어도 울지 못했는데 마침 비가 내려주니 빗물인양 눈물을 흘릴 수도 있었을 듯하다.
'몽마르트르(Montmartre)'는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으로 파리 시내 전경을 볼 수 있다. 'Mont'는 '언덕, 산'이라는 뜻이고, 'Martre'는 '순례자'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몽마르트르는 '순례자의 언덕'이라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