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숭산 자락의 수덕사 대웅전
강미애
대한 불교 조계종 제7구 본사인 수덕사는 덕숭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 불교의 5대총림 (해인사, 송광사, 수덕사, 통도사, 백양사) 중의 하나입니다. 대웅전은 고려시대의 불전으로 1962년에 국보 제 4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대웅전은 백제후기에 처음 건축한 건물로 현존하는 목조건물 중에 봉정사의 극락전과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 다음으로 오래된 목조건축물입니다.
1937~940년 수리했을 당시에 발견된 상량문의 묵서 명에 의하면 고려 충렬왕 34년(1308년)에 재건축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의 하나입니다. 대웅전 앞에 있는 수덕사 3층 석탑은 신라 문무왕 5년에 건립하고 원효대사가 중수한 통일신라 시대의 양식을 한 고려초기의 석탑으로 추정됩니다
대웅전은 앞면 3칸, 옆면 4칸 크기에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한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양식입니다. 앞면 3칸에는 모두 3짝 빗살문을 달았고 뒷면에는 양쪽 창을, 가운데에는 널문을 두었습니다. 대웅전 앞 뜰안에는 좌청룡 우백호의 풍수지리설에 따라 왼쪽에는 범종각이 있는 청련당과 오른쪽에는 스님이 거주하는 요사체인 백련당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