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풍쉥이, 군평서니 등으로 불리우는 샛서방고기입니다. 막걸리와 어울리는 궁합 중 하나지요.
임현철
막걸리는 어떤 안주와도 어울립니다. 우선 먼저 떠오르는 게 해물파전입니다. 그리고 여수의 대표 맛 중 하나인 서대회 등 생선회, 샛서방고기와 서대구이, 게장과 조개구이, 연포탕과 주꾸미구이, 장어탕과 가오리찜, 새조개와 새우구이, 삼치 등 선어회, 삼겹살과 돼지 머리고기, 두부 김치, 돌산갓김치 등 막걸리와 어울리는 안주가 다양합니다. 드디어 지인과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 뭐 먹을까?""당근 막걸리죠."엑스포 로고가 생생하게 박혀있는 여수 생 막걸리가 나왔습니다. 경치가 아름답고 물이 맑은 '여수(麗水)'는 지명에 이미 막걸리 맛의 비결이 들어 있습니다. 술맛을 좌우한다는 물이 좋으니 맛이 뛰어날 수밖에. 막걸리가 나오니 자연스레 삶의 덕담이 등장합니다.
"성님, 내년에도 건강하세요.""고맙네. 이놈의 술, 적당히 마셔야 하는데 그게 안 돼 문제야."그렇습니다. 술에 장사 없습니다. 어떤 술이든 적당히 마셔야 합니다. 이를 뻔히 알면서도 술이라면 마다 않는 '두주불사(斗酒不辭)'가 문제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니 문제지요. 어쨌거나 막걸리와 함께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여수막걸리로 여수를 마시는 즐거움 누리시며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