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국계 캐나다인 목사 종신형 선고

10개월째 북한 억류 중인 임현수 목사,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종신 노동교화형'

등록 2015.12.16 16:05수정 2015.12.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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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현지 시각) 한국계 캐나다인 목사 임현수씨가 북한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한 CNN 누리집 갈무리
16일(현지 시각) 한국계 캐나다인 목사 임현수씨가 북한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한 CNN 누리집 갈무리CNN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 북한 최고 법원은 임 목사에게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리고 종신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1986년 캐나다 이민 후 토론토에서 교회를 설립하고 목회 활동을 해온 임 목사는 양로원, 보육원 등 인도적 경제협력 사업을 위해 북한을 자주 방문했다. 그러다가 지난 1월 방북 때 갑자기 연락이 두절된 후 10개월 넘게 억류됐다.

임 목사는 지난 7월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최고 존엄과 체제를 중상 모독하고, 국가를 전복하려는 음모 행위를 감행하려고 했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자신이 북한을 왕래하면서 '종교국가'를 세우려고 했으며, 탈북자 지원 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반북 활동을 펼치는 단체와 인물을 공개하라는 요청에 해외 한인교회 목사 6명과 한국 교회 목사 7명의 이름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임 목사가 거론한 인물들은 당시 "(임 목사의 발언은) 북한의 강압과 위협에 의한 기자회견"이라고 반발했다. 임 목사 가족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그의 조속한 석방을 공식 요청했지만 북한은 이에 거부해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7년에도 한국계 캐나다인 김재열 목사를 억류했다가 추방한 바 있고, 2013년 10월에는 한국 국적의 김정욱 선교사를 억류해 현재까지 풀어주지 않고 있다.

○ 편집ㅣ김준수 기자

#북한 #노동교화형 #임현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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