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을 방문한 안철수 의원이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민규
이탈리아의 정치적 상황들은 한국과 닮은 점이 무척 많다. 한국판 베페 그릴로가 등장하여 아래에서 위로 이슈를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나아가 정책까지 도출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든다면 이 새로운 바람은 급속하게 퍼져 기존 정치권을 뒤흔들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한국 유권자의 1/3은 지지 정당이 없을만큼 기존 정치에 대한 반감이 크다.
그리고 이미 안철수는 정치권 밖에서 등장해서 빠르게 정치적 영향력을 미쳤고, 특유의 신선함과 기존 질서와 대비되는 차별성으로 청년층을 비롯한 수백만의 마음을 사로잡은 적이 있다. 하지만 안철수도 기존의 탑다운 방식의 정치문화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들도 지지자들에게 자신들의 생각을 전파하는 하향식의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했기 때문이다. 만약 안철수가 시민들이 모여 토론모임을 열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플랫폼이 등장하는 데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면, 그리고 이 새로운 움직임이 국가적인 무브먼트로 발전할 수 있다면 한국에 맞는 진정한 정치혁명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참고자료
-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다니엘튜더,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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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 오브 클랜'이 핀란드서 나온 이유,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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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한국의 베페 그릴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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