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판에 구어낸 후 껍질을 까면 이렇게 먹음직스럽고 통통하게 구워진다.
임무택
또한 굴에는 아연이 풍부한데 아연 성분이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정자의 생성과 활동을 돕기 때문에 정력에 매우 좋단다. 또 배 타는 어부의 딸 얼굴은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 얼굴은 하얗다면서 피부미용에도 좋아 클레오파트라와 같은 미인들도 즐겨 먹었다며 입담이 걸죽한 절친도 열심히 거든다.
생굴에 대한 그럴듯한 이야기를 들으며 소주잔을 기울이다보니 내가 지금 보약을 먹고 있다는 착각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 싱싱한 생굴을 구워서 먹으니 바다 내음과 함께 스며드는 짭쪼롬하면서 고소함은 무엇과도 비길 수가 없었다. 밤바다를 바라보며 만나면 즐거운 친구와 최고의 영양식인 생굴을 안주삼아 먹으니 이것이 진짜 보약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