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중 쌍용차지부 지부장.지난 1월 24일 쌍용차해고자 복직 범국민대회에서 무대에 오른 김득중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
손지은
쌍용차 지부는 지난 12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부쳐 찬성 58대 반대 53으로 합의안을 통과 시켰다. 노사는 노조의 대의원 대회와 회사 측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합의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잠정 합의안이 나오게 된 배경을 묻자 김득중 지부장은 " 굴뚝 농성과 마힌드라 회장 방한 등을 계기로 지난 1월부터 실무 교섭과 노노사 대표 만남을 병행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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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쌍용차 지부와 회사 모두 2009년 당시의 갈등과 반목보다는 화해와 치유를 위한 대화와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대의적 논의가 시작돼 왔다"고 말했다. 또 "갈등의 사업장이 아닌 원만한 합의를 통해 쌍용차가 국민으로부터 다시 사랑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차원에서 의견을 접근해 왔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노·사는 이번 잠정 합의를 통해 사내 하청 해고 노동자 6명을 우선 2016년 1월 말까지 복직하는 데 합의하고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187명을 단계적으로 복직하는 데도 노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득중 지부장은 "잠정 합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면서 "더 많은 원칙과 기준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간부 회의를 통해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합원 찬반 의견이 갈린 이유를 묻자 김 지부장은 "해고자 복직 기간 확정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 "내부 법적 리스크 등의 문제 때문에 이번 합의에는 언제 어떻게 복직한다, 하는 명확한 사항을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한 해고 조합원들의 우려가 컸다"면서 "그럼에도 해고자들이 복직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보고 있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해고자들이 단 한 명도 남김 없이 전원 복직돼 들어가기까지, 상호 간의 충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계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임기를 마무리하기 전까지 합의서를 토대로 상호 노력을 해볼 생각이다, 아직 숙제가 많이 남았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지부장은 쌍용차 사태를 바라보는 대중에게 "이제 (해고자) 복직의 길을 열어 놓은 것"이라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고자) 전원이 들어갈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태주시고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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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중 쌍차 지부장 "잠정합의 100% 만족 못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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