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접시처럼 보이기도 하고, 황금 골프공처럼 보이기도 하는 마트르만디르
최오균
오로빌은 마티르만디를 중심으로 도심지역, 국제구역, 문화구역, 공원, 주거지역 등 각 구역이 은하계의 별처럼 소용돌이치며 뻗거나가는 것처럼 설계되어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의미를 지니는 열두 개의 정원으로 둘러싸인 마트리만디르는 지구로부터 솟아오르는 연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새로운 의식의 탄생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마트리만디르는 우주의 어머니 혹은 신성의식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안팎에는 우주 어머니의 열두 개의 덕성을 상징하는 꽃잎(명상실), 우주 어머니의 열두 개의 권능을 상징하는 열두 개의 정원, 연꽃 연못, 반얀 트리, 그리고 원형극장이 있습니다. 마더는 이것을 '오로빌의 영혼'이라고 불렀습니다. 구체안에는 온통 흰색의 명상홀이 있는데, 그 중앙에 놓인 직경 70센티미터의 수정구슬 위로 한줄기 빛이 내려온다고 합니다.
마더의 말을 빌리자면, 마트리만디르는 마음을 모으는 법을 배우려는 이들을 위한 곳이라고 합니다. 규칙적인 명상을 위한 곳이 아니라, 단지 여기서는 침묵을 지키고, 침묵 속에서 마음을 집중하며 자신의 의식을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