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예장인들, 독일 로스토크에 간다

15일부터 '한국공예전' 열려.. 채화칠 장인 최종관 등 참석

등록 2015.12.12 17:28수정 2015.12.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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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독일 로스토크(Rostock)시에서 '한국공예전'이 열린다.

(사)근대황실문화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공예의 중심지 서울 북촌에서 활동해온 장인들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한지, 창호, 매듭, 복식, 천연염색, 규방공예뿐만 아니라 나전칠기와 채화칠 작품들도 대규모로 전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일 로스토크 시장의 제안으로 결정된 이번 전시는 로스토크해양박물관(Rostocker Schifffahrtsmuseum)에서 열린다. 과거 동독에 속해 있었던 로스토크시는 독일 북동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무역과 공예가 발달한 '한자(Hansa) 도시'이기도 하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였고, 동독 인권목사출신인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의 고향이다.

(사)근대황실문화협회는 "우리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체계적으로 알리고자 벨기에(7월 1일~22일), 독일(7월 9일~8월 28일) 및 영국(8월10일~9월26일)을 순회하는 전시 형태로 기획되었고, 특히 독일 로스토크 시장의 제안으로 전격 결정되었다"라며 "유서깊은 로스토크해양박물관에서 최초로 한국공예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번 전시 개막식에는 대한민국 채화칠기 기능전승자인 최종관씨와 나전칠기 장인인 최선태씨가 참석한다. 채화칠은 옻칠과 천연안료를 배합한 물감으로 다양한 색을 만들어 칠기 표면에 색과 문양을 그려넣는 전통공예 기법이고, 나전칠은 색깔 있는 자재조각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오려내 칠기 표면에 붙여 장식하는 전통공예기법이다.

채화칠 2세대 장인인 최종관씨는 중요무형문화재 나전칠기장이었던 고 김태희 선생에게 나전과 채화 기능을 사사받은 이후 35년간 채화칠기 제작에만 전념해왔다. 동아공예대전 대상, 전승공예대전 문화재청장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7회의 국제전을 연 경력이 있는 최씨는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미술관으로부터 초청받은 등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관련기사 : 미국 덴버미술관이 한국 '채화칠 장인' 초청한 이유).

나전칠기 장인인 최선태씨는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특선, 한국나전칠기기능대회 대상, 종합예술대회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 전승공예대전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로스토크 #근대황실문화협회 #최종관 #최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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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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