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산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찾아간다

'역사의 아픔' 함께 나누는 '평화의 크리스마스' 진행 예정

등록 2015.12.10 09:42수정 2015.1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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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되면 '몰래산타'가 되어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 따뜻한 정을 나누던 청년들이 올해에는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찾아간다.

'2015 대전 사랑의 몰래산타 본부'는 크리스마스 하루 전인 24일 '아주 특별한 산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에 함께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대전지역 '사랑의 몰래산타'는 청년들이 참가비를 내고 스스로 산타가 되어 다양한 이웃들을 만나 정을 나누어 온 행사다.

그동안 장애 아동이나 다문화 가정 등을 찾아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함께 정을 나눠온 이들은 올해에는 더욱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역사의 아픔'을 함께 느끼겠다는 의미로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을 당했던 피해자들을 찾아가기로 한 것. 현재 대전 지역에 생존해 있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는 김한수(97) 할아버지와 최장섭(88) 할아버지다.

김한수 할아버지는 일본 나가사키에 있는 미쓰비시 조선소에 강제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하다가 미군이 투하한 원자폭탄의 피해를 입은 강제징용 피해자다. 또한 최장섭 할아버지는 16살의 나이로 강제징용 되어 나가사키 앞바다에 있는 하시마(군함도) 지하탄광에서 노력을 했던 강제징용 피해자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이 두 분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강제징용의 과거를 지우고 하시마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일본의 만행을 생생한 증언을 통해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앞장섰다.


이 때문에 올해의 '사랑의 몰래산타'는 이 분들을 찾아가 생생한 증언을 듣고, 역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몰래산타'들은 24일 오후 이들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만난 뒤, '대전 평화의 소녀상'에 다시 모여 특별한 '평화의 크리스마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5 대전 사랑의 몰래산타 본부'는 10일까지 '몰래산타'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히고, 대전지역 청년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2015 대전 사랑의 몰래산타' 포스터.
'2015 대전 사랑의 몰래산타' 포스터.몰래산타본부

#몰래산타 #사랑의몰래산타 #일제 강제징용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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