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치과진료버스 치실 교육 중정민숙 치과위생사가 남측근로자에게 치실 사용법을 직접 실습하면서 알려주고 있다.
장효숙
교육은 이런 식으로 진행했다. 치석제거가 끝난 후, 환자는 거울을 들고 본다. 치과위생사가 치실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해, 환자 입 안의 치아 사이를 어떤 손가락이 어떤 위치로 치실을 잡은 후 닦아주는지, 직접 닦으면서 보여 준다. 칫솔에 손톱만큼의 치약을 눌러 짠 후, 올바르게 사용하는 치약의 양을 알려준다.(이 부분에서 모두 놀란다. 그렇게 적은 양을 사용해도 되냐고.) 칫솔 잡는 법을 알려주고, 잇몸과 치아를 닦아주는 '변형바스법'과 치간 사이를 더 잘 닦아주는 '와타나베법'으로 닦아주면서 사용법을 알려준다. 치열이 삐뚤빼뚤한 상태라면 치아 한 개씩을 세로로 닦아주는 방법도 알려준다.
이 모든 방법을 매 번 사용하기에는 번거로움이 있다. 잠자기 직전에 닦는 것이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기니, 입 안 구석구석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치실까지 사용하여 닦아주고, 침이 많이 나오는 구강기능향상 입체조까지 시행하고 나면, 유지관리가 잘 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일 년에 두 번은 치과정기검진을 받으라고 하였다. 5분에서 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교육이지만, 고기를 잡는 방법을 배운 환자들은 무척 흡족해해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
1박2일 동안의 진료결과를 실무자에게 문의했다. 총 진료 인원은 38명이고, 진료 건수는 124건이었으며, 치과의사 3명(치과위생사 3명)이 정밀한 치료를 하기 위해 환자 1인당 30분 간격으로 약, 1,000 만원 상당의 진료를 진행했다고 한다.
무사히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함께 참가한 분들과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었다. 우린 흔치 않은 인연이었다. 건치에서 참가한 김종애 원장과 채민석 원장은 근무치과가 성남에 위치해 있고, 김종애 원장과 나는 서로 농담으로 라이벌이라고 하는 모 여고 출신이며, 나와 장효숙 치과위생사와 채민석 원장은 왕십리에 위치한 협동조합치과 '건강한마을치과'의 조합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