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희 대표는 요즘 <뉴스앤조이> 후원받는 것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
김종희 대표는 강의를 할 때마다 자신이 후원을 받아야 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한다. 지난 11월 27일 새들생명울배움터에서 열린 2015교육문화연구학교 '나로부터 행하는 교육, 공적 글쓰기' 일곱 번째 시간, '실전 글쓰기2-구성' 강의 때도 그랬다. <뉴스앤조이>에 단단히 빠져 있으니 예를 들 때도,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뉴스앤조이> 후원을 자꾸 언급하게 되는 것이리라.
지난 강의가 끝나고 숙제가 있었다. 자유 주제로 한 편의 글을 쓰되 클릭할 수밖에 없는 제목(낚시성 제목)으로 쓰기. 물론 낚시성 제목이 사기가 안 되게 하려면 본문 내용도 충실해야 한다. 문장은 가급적 짧게 쓰고, 주제 문장과 뒷받침 문장을 고려하면서 글 전체의 통일성을 유의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강조와 왜곡은 다르다강의는 숙제로 글을 써 온 참가자를 앞으로 초청해 대담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강의에서 김 대표는 사진의 아웃포커스 기술처럼 주제에 초점을 확실히 맞춰 글을 써야 한다고 했다(관련 기사:
당신 글에는 주연도 있고 조연도 있는가). 그런데 한 참가자가 '
아웃포커스, 진실을 뭉개는 악마의 기술'이란 제목으로 숙제를 해 왔다. 글 내용과 상관없이 강사의 주장을 전면으로 반대하는 내용을 제목으로 달았으니 클릭할 수밖에.
글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글을 쓸 때 아웃포커스처럼 보고 싶은 것만 집중하면 오히려 진실을 뭉갤 수 있고, 팬포커스처럼 배경을 살리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각각의 요소들이 프레임 안에서 긴밀하게 관계를 맺어 진실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