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쏟아지는 남대문시장서울에 올겨울 첫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3일 오전 카메라를 든 시민들이 눈 내리는 숭례문 풍경을 사진에 담고 있다.
권우성
갑자기 몰아치는 눈보라에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웠다.
물을 많이 머금은 눈송이는 묵직하게 천막을 눌렀고, 시장 상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뛰쳐나와 눈 치우기에 바빴다.
빈 수레를 끌고 가던 사람은 "에이, 오늘은 집에 그냥 들어가야겠다"며 하루 공친 것을 아쉬워했지만, 이미 수레 가득 짐을 싣고 거리로 나선 사람은 거센 눈보라를 뚫어야 했다.
올겨울 첫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3일 오전 서울 남대문시장 사람들 모습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