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박석민 통일위원장의 첫번째 규탄 연설
함형재
한차례의 소동을 겪은 후 참가자들은 자리를 정돈하고 집회를 이어갔다. 일본 재무장 및 자위대의 한반도 재출병 움직임, 탄저균 무단반입, 사드배치 등 각종 무기수입을 강요하는 미국,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인 굴욕외교에 대한 우려와 규탄의 발언들이 이어졌다.
이들은 한미일동맹의 구축이 가져올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1960년 미일안보조약을 밀어붙인 기시 노부스케의 손자, 전쟁 가능한 나라를 준비하는 아베 총리와 만주군 장교 박정희의 딸 박근혜 대통령이 만나서 과연 한일문제를 전향적 방향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능한가, 한반도 평화에 대한 논의가 가능한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꼬집었다.
이어 미군기지 기름 유출, 생화학무기 탄저균 실험장사용 등 대한민국을 누더기 땅으로 만든 미국에 대한 규탄발언을 이어갔다. 현재 용산에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한 발언자는 "미국이 과연 우리의 동맹국인가, 미군이 우리나라를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의문을 던지며, "미국이 탄저균실험에 대한 조사 발표, 기지오염에 대한 조사 발표조차 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이 전작권을 미국에 넘겨준 순간부터 예견된 현실이다. 미군 없는 나라에서 자주적인 국민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