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풍의 지중해식 건축물인 이 멋진 건물은 박금숙씨 부부가 4개월여에 걸쳐 직접 지었다.
조찬현
시골마을 이웃들이 재배한 푸성귀와 농산물로 차려낸 밥상
건강한 자연밥상을 선보이는 한정식집이다. 점심 식사만 가능하다. 저녁 끼니까지 챙기려면 아무래도 몸이 지쳐 즐거움도 덜하고 음식에 대한 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란다. 밥상에는 시골마을 사람들이 재배한 푸성귀와 농산물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지만 저녁까지 밥상을 차려내면 지쳐서 일을 즐겁게 못해요 그래서 오후 3시면 마감해요. 동네 분들이 채소 같은 농산물을 갖다 줘요. 그분들이 농사지은 걸 구입해서 식재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손님들에게 팔아주기도 해요. 동네 분들과 어울려 즐겁게 살아요."청백리와 자연의 합성어인 청자연은 장성 출신인 조선 최고의 청백리 아곡 박수량 선생(1491~1554)의 청백리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자연밥상에 푸르른 자연과 아곡 선생의 청백리정신을 담아낸 것이다. 선생의 묘소 앞에는 아무 글씨도 새기지 않은 백비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