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교과서 반대 경남 청소년 네트워크'는 22일 오후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국립3.15민주묘역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청소년 행동의날"을 열고 거리행진했다.
윤성효
이들은 묘역 참배를 하면서 묵념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한 학생은 이 노래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는 진실을 배워야 하기에, 우리의 동생들도, 자식들도 그래야 하기에 3·15묘역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래 "비행기"를 개사해 "역사 역사 교과서 국정화 안돼요~. 역사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싫어~"라고 불렀다.
일부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참석하기도 했고, 중학생도 있었다. 또 몇몇 교사들이 '질서유지원'으로 나와 청소년들의 거리행진을 지켜보기도 했다. 마산역 광장에서 모인 청소년들은 자유발언과 노래 "바위처럼"을 함께 불렀다.
3․15묘지를 찾은 이유에 대해, 청소년들은 "민주화를 위해 싸운 선배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곳이기에 왔다"고 했다.
임정희 학생(태봉고 1년)은 "지금 대통령이 사람들을 더 괴롭히지 않았으면 한다"고, "어른들은 우리 보고 아무 것도 모른다고 하는데, 우리도 생각이 있고 관점이 있다. 우리도 모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기주 학생(태봉고 1년)은 "학생들은 아무런 권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학생들을 얕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희들도 할 수 있다. 아닌 것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며 "청소년은 한 가지만 배우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산 학생(태봉고 1년)은 "학생들 끼리 모여 기획하고 계획을 세워서 나오게 되었다"며 "학생보다 어른들이 더 영향력이 있으니까 어른들이 먼저 나서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이끌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