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빙하러 가는 길쏭강 상류까지 가야하는 길이다. 흙먼지가 엄청 날린다
이슬기
쏭강 튜빙, 유유자적의 끝판왕방비엥 물놀이의 여러 프로그램들은 호불호가 굉장히 갈린다. 튜빙도 그 중 하나인데 너무 심심하다는 사람, 정말 좋다는 사람으로 평이 이것저것 갈리길래 우린 시간이 최대한 된다면 다 해 보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쏭강 튜빙은 강의 상류까지 툭툭을 타고 이동 후 정해진 지점에서부터 쏭강의 흐름을 따라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것이다. 우기에는 물살이 세서 1시간 정도면 내려온다고 하고 우리가 갔던 건기에는 약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시간이 걸린다. 오후 6시가 지나면 추가 비용을 내야하므로 2시간 만에 잘 내려오자고 이야기를 한 후 각자 튜브를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물살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고 내 맘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강 옆으로 빠지기도 하고 물살을 잘 타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주변 현지인들이 장난을 치며 도와주기도 하고 함께 내려가는 사람들끼리 코치도 해주며 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그 뒤로 우리가 하는 일은 한가롭게 하늘을 보고 주변 경관을 보고 감탄만 하면 된다. 물 한가운데에 흐르는 물살을 타고 맑은 하늘과 조용한 새소리.
"정말 유유자적의 끝판왕이고 무릉도원이 있다면 여기일 거야!"자연경관을 즐기고 조용히 몸 힘들지 않게 있고 싶다면 튜빙을 해보길 추천한다. 정말, 개인적으로는 좋았던 프로그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