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리 주차장에서 서성재까지
변종만
주차장 앞에 서있는 이직 선생 시비 뒤편으로 가야산 줄기가 바라보인다. 이직은 조선의 개국공신으로 세종 때 영의정과 좌의정을 지낸 문인이다. 코흘리개 시절처럼 '가마귀 검다하고 백노야 웃지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희고 속 검을손 너뿐인가 하노라'를 읊조리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한다.
짐을 꾸려 10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에 가야호텔과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이 있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서 왼쪽의 가파른 산길로 접어드는 만물상 코스와 직진하여 넓은 길을 따라가는 용기골 코스로 나뉜다. 용기골 코스로 계곡을 거슬러 오르며 여러 개의 다리를 건너고 너덜지대, 백운사지, 조릿대 산길을 지나 서성재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