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회 행사 참석한 청와대 비서관들과 서울경찰청장(왼쪽부터) 정관주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 이철성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재향경우회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권우성
박 대통령, 순방 중에도 축하화환, 김무성 "치안 예산 지킬 것"박근혜 대통령은 해외순방 중임에도 이들에게 축하 화환과 함께 현기환 정무비서관을 보내 축사를 대독하게 했다. 청와대에서는 정관주 국민소통비서관과 이철성 사회안전비서관도 참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직접 참석해 축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농민 백남기씨를 중태에 빠뜨린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비판은 외면한 채, 더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광화문 시위대가 경찰차를 파손하고 의경들을 쇠파이프로 난타한 행위는 공권력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고 테러 행위"라며 "대한민국 야당이 이런 불법 세력의 편에 서면 되겠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위 세력은 '세상을 뒤엎자', '나라를 마비시키자'고 외치며 반정부 반국가 색채를 드러냈는데 야당은 오히려 경찰이 폭력 살인 진압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경찰 치안과 안전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한다"라며 "그 예산은 단 한 푼도 깎이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사법부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시내 중심가가 7시간 동안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는 무법천지가 됐지만 현행범 체포는 51명에 불과하다"라며 "이는 법원이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해온 것이 원인이다, 공권력이 제 역할을 하려면 사법부 판결이 엄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권력이 존중과 신뢰를 받는 사회를 위해서는 경찰도 명예와 직을 걸고 불법과 폭력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날 전·현직 경찰관과 전·의경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재향경우회(경우회)를 추어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