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단 박동호신부님추진단 박동호신부님
4.16연대
- 본인 소개 부탁 드릴게요.저는 박동호 신부라고 하고요. 천주교 신부입니다. 서울교구에 소속돼 있고, 신정동 성당에서 일하고 있고, 서울교구 정의평화 위원회에서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 정의구현사제단과 정의평화 위원회랑은 다른 건가요?정의구현사제단은 인권의 문제, 경제정의의 문제, 평화의 문제에서 뜻을 같이하는 신부님들이 임의로 때때로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거구요. 정의평화 위원회는 공식 교황청 산하에 있는 기구이고 각 교구마다 다 두게 돼있는 기구인데, 하는 일은 마찬가지로 인권의 문제, 경제정의의 문제, 평화의 문제, 연대의 문제에 공식적으로 활동하도록 설치돼 있는 기구입니다.
- 성직자로서 세월호를 접하셨을 때 어떤 느낌이셨는지요?믿지 않는 분들에겐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성직자로서 저희는 지금 이 사회가 우리가 믿는 하느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터전이어야 한다고 봐요. 저는 세월호 사건은 그 믿음을 붕괴시키려고 하는, 하느님을 몰아내려고 하는 세력들이 "너희들이 믿는 하느님 나라는 꿈도 꾸지 마라"라는 사인을 준 문제라고 느꼈어요.
세월호는 그 많은 생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어가도록 하는 것을 전 국민이 보게 한 거잖아요. 그것은 어둠의 세력들이 시민들로 하여금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구나, 그렇지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라는 걸 학습시킨 거죠. 아무리 착하게 살고 의롭게 살려고 해도 우리가 사는 세상 안에선 우리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려고 했던 어둠의 세력의 민낯이었다고 봐요. 신앙의 토대를 둔 성직자의 입장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죠.
- 4.16 인권선언 추진단에 함께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교회에서 인권은 양도할 수도 없고, 침해 받아서도 안되는 제일 소중한 가치이거든요. 교회에서는 인권을 증진함으로써 공동선을 실현해야 될 제1의 임무가 국가에게 있다고 교리 상으로 가르쳐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권리가 생명권이에요. 그런데 세월호의 경우는 할 수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 않은 역사적 사건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함께하게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