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남문인 팔달문, 조윤형이 썼다.
한정규
'화성성역의궤'를 보면, 정조대왕이 직접 쓴게 화성장대, 화성행궁, 장남헌, 장락당, 득중정, 복내당 이고, 조윤형이 쓴게 신풍루, 낙남헌, 봉수당, 장안문, 팔달문, 방화수류정이고, 서유방이 쓴게 중약문, 유사모가 쓴게 유여택, 정동준이 쓴게 좌익문, 채제공이 쓴게 노래당, 화서문, 조종현이 쓴게 경룡관, 유한지가 쓴게 화홍문, 유언호가 쓴게 창룡문, 조심태가 쓴게 진남루, 영화정 이란 기록이 있다. 이중 7개인 화성장대, 화성행궁, 장남헌, 장락당, 득중정, 낙남헌, 봉수당 현판은 그 원본이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어 똑같이 재현할 수 있다.
현재 건물에 걸려있는 대부분 현판의 이력은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건물이 부서진 상태에서 새로 지은 것이라 건물에 단 현판은, 원본이 있는 경우는 복제품과 집자한 글씨로 재현했고, 원본이 없는 경우는 현대 서예가들이 새롭게 쓴 것이다. 화홍문은 여러 차례 홍수로 무너졌지만 건설당시에 걸렸던 유한지의 예서글씨가 맞고, 장안문, 창룡문, 연무대의 글씨는 그 내력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