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 제막식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전 평화의 소녀상을 찾은 김서경, 김운성 작가.
임재근
김서경 작가는 이날 수요문화제에 참석해 "최근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건강상 문제로) 몇 주째 나오고 못하고 계신다"며 "하지만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수요집회를 지키고 있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이 문제가 꼭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서경 작가에 이어 발언을 이은 김운성 작가도 얼마 전 일본을 방문했을 때, '한일 외교적인 문제가 있는 소녀상을 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했느냐'는 일본인들의 질문에 대해 "당신들 불편하라구요"라고 대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김 작가는 "한일회담이 진행될 때마다 일본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회담 전제조건으로 걸고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일본사람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굉장히 불편하게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녀상이 일본을 응징하거나, 욕을 하는 모습이 아닌데도 일본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할머니들의 '전쟁을 하지 마라', '평화를 지켜 달라'는 간절한 외침과 더불어 일본이 현재 추진하는 재무장 시도를 불편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