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은 10.28재보궐 선거를 앞두고는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의원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 발언을 하기도 했다. 사진은 김 전 원장(가운데 파란색 자켓)이 지난달 정 후보 사무실을 찾아 야당 지지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특히 새정치연합은 김 전 원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한 이후인 최근까지도 야권 인사인 마냥 행동해왔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김 전 원장은 지난 10·28 재보선을 앞두고 기장 지역 시의원에 출마한 새정치연합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연설을 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김 전 원장이 이러한 행동을 한 배경에 새누리당의 숨은 뜻이 있을 것이란 의혹까지 보태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김 전 원장의 입당은 누군가가 기획해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면서 "새누리당 역시 김만복씨의 정치공작 의혹에 대한 공동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여당 의원도 곱지 않은 시선 "최소한 금도 있어야"새누리당이라고 환영하는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김 전 원장의 입당에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민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최소한의 금도가 있어야 한다"면서 김 전 원장의 입당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박 의원은 "비록 우리 새누리당 당원 한 명이 늘었을지 몰라도, 최소한의 의리까지 저버리고 도둑처럼 입당한 사람까지 받아줘야 하나"라며 "배신자도 파렴치범도 다 받아주는 것이 관대함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