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문학산과 당하동, 원당불로동 등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유물을 전시하던 자리가 비어 있다.
이창호
이곳 박물관의 자랑거리였던 청동기시대 유물의 빈자리는 민속품과 복제품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곳 박물관이 직접 발굴했던 인천 문학동, 당하동과 원당·불로동의 청동기시대 유물들을 전시하던 전시관이 텅 비었다.
인하대 박물관을 떠난 유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 보존 서고로 들어간다. 더 이상 상설 전시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인하대 박물관 관계자는 "중앙박물관 명령으로 유물이 박물관을 떠나는 데 인천시나 시립박물관과 협의해서 붙잡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은 인천시 요청이 있었으면 계속해서 시민들을 위해 전시할 수 있었다"며 "검단선사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유물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것들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대학에서 전시 중인 유물이 국가로 귀속된 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부터 대학 박물관 지원을 중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천시나 시립박물관은 이곳 대학에 청동기시대 유물이 보관·전시됐던 것을 알고 있었지만, 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지는 것은 모르고 있어 사실상 아무런 손도 쓰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최근 정책이 바뀌어서 지역 출토 유물은 시립박물관에서 관리하는데, 인하대에 있던 유물은 예전에 출토된 것이다 보니 기존대로 행정 절차가 진행된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시에서 요청을 할 수는 있겠지만 돌려받을 수 있는 명분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인하대 발굴 청동기유물, 국립중앙박물관에 귀속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