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이 끝나자 사람들은 제일 먼저 한국 갤러리를 찾았다. 우리의 사진을 보고 여러 질문이 쏟아졌다.
Orchid Chagma
제주의 바다와 산을 배경으로 익숙한 방글라데시의 아이들과 배경이 나온 사진을 보고 사람들은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방글라데시 어디 어디를 여행했는지'를 궁금해했다. 우리의 설명을 듣고는 이 사진들은 '눈으로 감상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감상해야 할 작품'이라고 감상평을 남기셨다.
임경숙 작가의 수제 인형작품의 인기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단연 최고였다. 솜인형 자체가 방글라데시에 흔하지 않았고, 한복과 해녀 등 이국적인 분위기로 매력을 발산했다.
사실 한국 갤러리는 제주 갤러리라고 해도 무관할 만큼 제주 관련 작품들이 많았다. 임경숙 작가의 해녀 인형, 윈드스톤 작가의 작품도 제주의 자연을 소재로 하거나 제주에서 영감 받은 것이 많았다. 우리의 사진도 모두가 제주를 배경으로 한 것이었고, 특별 참여한 제주시청소년자활지원관의 <별똥별> 친구들이 준비한 선물 꾸러미에도 제주 해녀가 담겨 있었다.
갤러리 한편에 한국 그림책 일곱 권이 전시되었는데, 제주의 음식, 놀이, 제주어, 삼다도를 다룬 제주그림책연구회 그림책 여섯 권과 허영선 선생님의 <바람을 품은 섬, 제주도> 모두가 제주를 소재로 한 그림책이었다.
지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콕스바잘과 제주는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신기해했다. 그리고 한국 갤러리에 들어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삼다도', '제주', '해녀'라는 말을 배우고 나갔다.
심사위원도 시상식도 없는 어린이 그림 그리기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