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한복판에서 분서(책을 태움) 파티가 벌어졌다. '글로벌커뮤니케이션잉글리시(강제 모의토익 제도, 아래 글커잉)를 거부하는 학생모임' 소속 전남대 학생들이 토익 참고서를 태워 돼지고기를 구워먹는 독특한 시위를 진행한 것. 이들은 30일 낮 12시 광주 북구 전남대 인문대 앞에서 "대학본부는 글커잉을 선택제로 전환하라"고 요구하며 책을 태우고, 돼지 목살을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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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책을 가져오면, 고기를 드립니다."전남대 한복판에서 분서(책을 태움) 파티가 벌어졌다. '글로벌커뮤니케이션잉글리시(강제 모의토익 제도, 아래 글커잉)를 거부하는 학생모임' 소속 전남대 학생들이 토익 참고서를 태워 돼지고기를 구워먹는 독특한 시위를 진행한 것. 이들은 30일 낮 12시 광주 북구 전남대 인문대 앞에서 "대학본부는 글커잉을 선택제로 전환하라"고 요구하며 책을 태우고, 돼지 목살을 구웠다.
분서 파티 참가비는 토익 참고서 한 권(혹은 1000원). "글커잉의 강제성과 취업만을 강요하는 대학 교육을 불태우자"는 의미에서 제출한 토익 참고서로 불을 지피고 그 불로 고기를 구워먹으면 된다.
이날 분서 파티를 주최한 학생 10여 명은 각각 다른 캐릭터로 분장해 모든 학생들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글커잉 제도를 비판했다. 무형문화재를 꿈꾸며 국악과에 진학한 '태평소 명인 지망생', 전공을 바꾸라는 권유를 수도 없이 받는 '지방대 여자 인문대생 처녀귀신',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 등으로 분장한 학생들은 "우리에겐 토익이 필요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대 인디밴드 '야마가타 트윅스터(1인 밴드, 본명 한진식)'도 분서 파티에 참석해 공연으로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