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사업 현안보고에 나온 방위사업청장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30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KF-X 사업 관련 현안보고를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아래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남소연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30일 한국형전투기(KF-X)사업에서 미국이 기술이전을 거부한 핵심장비 체계통합기술을 포함한 주요 기술의 국내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장 청장은 현안보고를 통해 "국내 기술 및 인프라 등을 최대한 활용해 주요 장비 및 부품을 국산화하고 향후 독자적 성능 개량이 가능한 전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KF-X의 129개 대상 품목 중 현재까지 93개를 국산화 품목으로 확정했다"면서 "초도 양산 1호기 가격을 기준으로 국산화 목표의 65%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장 청장은 KF-X 공동탐색개발 대상국인 인도네시아와 올해 4∼11월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 보고 이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청장은 이어 2025년까지 KF-X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2025∼2028년 초도 양산과 추가 무장, 2028∼2032년 후속 양산의 단계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이범석 수석연구원도 이날 국방위 회의에서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KF-X 4개 핵심 체계통합기술의 국내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AESA 레이더와 IRST(적외선탐색 추적장비), EO 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RF 재머(전자파 방해장비) 등 핵심 장비를 각각 전투기 운영체계(미션컴퓨터)에 통합하는 4개 체계통합기술 이전을 거부한 바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들 4개 핵심 기술 가운데 AESA 레이더와 IRST 체계통합기술은 국내 개발을 추진하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국, 이스라엘, 스웨덴 등 3개국과 부분적으로 기술 협력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머지 2개 기술은 국내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국방과학연구소의 입장이다.
이 연구원은 KF-X에 필요한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체계통합기술과 관련해 "KF-16 전투기, MUAV(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 수리온 헬기, FA-50 경공격기 등 기존 무기체계의 항공전자장비 장착 경험을 토대로 유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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