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밭, 옥수수밭 너머로 보이는 풍력발전기
이상기
슬로바키아는 2009년부터 유로존에 들어와 유로를 공동통화로 사용하고 있다. 그 때문에 여행객들은 정말 자유롭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또 EU국가 중에서는 물가가 가장 싸 생활물가지수가 상당히 낮은 편이다. 맥주, 과자, 커피 등 생필품의 물가가 오스트리아의 2/3내지는 절반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나는 이제 고속도로를 벗어나 가까운 들판으로 간다.
그곳에는 밀, 옥수수, 해바라기들이 자라고 있다. 밀은 추수철이고, 옥수수도 한창 익어가고 있고, 해바라기는 열매를 맺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밀은 유럽 사람들의 주식이고, 옥수수는 사료로 쓰이며, 해바라기씨는 종자유(種子油)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밭 너머로 무수히 많은 풍차들이 돌아가고 있다. 밀밭과 해바라기 그리고 풍차, 고흐가 있었으면 멋진 그림을 그렸을 텐데.
두나이강에 이르자 보이는 브라티슬라바 성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