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 공원의 고양이들
이명주
고양이 천국', '고양이 섬'이라 불리는 일본의 아오시마섬을 아시나요? 일본에 아오시마섬이 있다면 한국의 제가 사는 동네엔 용두산공원(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이 있습니다.
아침저녁 마음 동할 때마다 가는 인근 공원. 그곳에서 진풍경을 보았습니다. 늘 볼 수 있는 게 아니고 '캣헬퍼(cat helper)' 분과 시간대가 맞아야 합니다.
마침 그곳에서 가장 오래 길고양이 밥을 챙겨온 캣헬퍼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덕분에 그 곁에 한가득 모인 고양이들과 인사할 수 있었고요.
아주머니는 8년 전 다리가 아파서 걷는 운동을 하러 공원에 왔고 그때 우연히 아픈 길고양이 2마리를 만나 돌봐주었답니다.
그러던 중 '마치 고양이들 사이에 소문이 난 것처럼' 다른 길고양이들이 찾아왔고 그렇게 지금의 30여 마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사이 공원의 관리소장은 세 번 바뀌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