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KF-X 사업 전면 재검토 건의국회 국방위원장인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국가차원에서 객관적으로 이 사업을 볼 수 있는 경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KF-X 사업추진 위원회'를 만들어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정 의원은 또 "KF-X사업의 체계 개발과 핵심기술 개발을 분리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건의하며 청와대 안보실장과 공개 토론도 제안했다.
남소연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29일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KF-X사업의 체계개발과 핵심기술 개발을 분리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건의하며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의 공개 토론도 제안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하고 "국가차원에서 객관적으로 이 사업을 볼 수 있는 경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KF-X 사업추진 위원회'를 만들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KF-X사업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진 방식은 아니다"라며 "현재의 추진방식으로는 비용은 비용대로 막대하게 들고 기간은 엄청나게 오래 걸린다. 결국 우리는 껍데기만 개발할 뿐 진정한 자주능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과거 국내에서 T-50 고등훈련기를 개발할 당시의 예를 들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KF-X 사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정 의원은 "T-50을 개발할 당시에는 1단계로 미국 록히드마틴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기체 중심으로 개발을 하고, 2단계에선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핵심기술과 무장 등을 개발하라는 것이었다"며 "그 다음 제3단계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순수 우리 기술로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지금 추진되고 있는 KF-X사업은 가장 중요한 2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3단계로 넘어가겠다고 한다"며 "그러다 보니 KF-X기의 외형은 그럴싸할지 모르지만 중요한 핵심기술은 미국에 맡기는 동시에 기술 통제를 받아야 하고, 내부 알맹이 부품은 80~90%이상 외제품으로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