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산림연구소와 망성교 1.2km 자전거도로를 포함한 산책로를 해를 안고 걸었다.
김종신
지난 9월말에 개통된 가호동 남부산림연구소와 망성교 1.2km 자전거도로를 포함한 산책로를 해를 안고 걸었다. 거미줄에는 바람에 날려왔는지 잎사귀며 곤충들이 걸려있다. 석류공원 0.9km, 진양고 1.1km 이정표가 현재의 위치를 알려준다.
아침 8시라 출근과 등교하는 사람들이 자전거로 쌩하고 다닌다. 가족들 일터로 떠나보낸 이들의 활기찬 걸음이 나를 앞지른다.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도 보인다. 그에게는 뜰채도 잡은 고기를 가둘 망도 없다. 때를 기다리는 강태공인가. 강 건너 제지공장 굴뚝의 하얀 수증기가 파란 하늘과 강에 비친다. 공장이라는 느낌 없이 주전자에 물 끊이는 듯 따뜻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