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서울' 대신할 새 서울브랜드는 '아이서울유'

'공존하는 서울' 의미, 박원순 "모두 만족스러운 건 없다"

등록 2015.10.28 21:20수정 2015.10.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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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브랜드 선포식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브랜드 선포식’에서 내빈들과 함께 이날 서울브랜드로 선정된 ‘I.SEOUL.U'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브랜드 선포식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브랜드 선포식’에서 내빈들과 함께 이날 서울브랜드로 선정된 ‘I.SEOUL.U'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하이 서울(Hi Seoul)'을 대신할 새로운 서울브랜드로 '아이서울유(I.SEOUL.U)'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2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벌어진 서울브랜드선포식에서 사전 시민투표 4만9189표(18.25%), 천인회의 시민심사단 682표(14.96%), 전문가심사단 9표(25%)를 얻은 'I.SEOUL.U'가 서울의 새 얼굴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I.SEOUL.U'는 '나와 너 사이에 서울이 있다'는 의미로, 서로 공존하는 서울을 의미한다. 하단에는 한글로 '나와 너의 서울'이라는 부제를 붙인다.

서울시는 사전 시민투표로 실시한 서울을 포함한 해외 5대 도시 표본조사(1000명) 결과 서울을 비롯한 도쿄, 베이징, 파리 시민들도 ''I.SEOUL.U'를 서울과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I.SEOUL.U'을 제안한 대학생 이하린씨는 "지금 이 순간에도 활기차게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서울을 나와 네가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BI 원작자 최혜진씨(디자인회사 운영)는 "'I' 옆의 붉은 점은 열정을, 'U' 옆의 푸른 점은 여유를 상징한다"며 "대비되는 색깔인 붉음과 푸름이 서울을 두고 공존한다는 걸 디자인팀과 함께 고민하여 표현했다"고 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했다.

'I.SEOUL.U'는 서울을 중심으로 나와 당신이 이어지며, 'SEOUL' 중심에 있는 알파벳 'O'를 한글 자모 '이응'으로 표현하여 서울이 세계적이면서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임을 이미지화한 것이다.


김민기 서울브랜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서울브랜드 개발은 서울다움의 개념 도출부터 아이디어(슬로건 및 BI) 공모전, 후보안 압축 과정과 최종 서울브랜드 선정까지 '시민 주도형'으로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새 서울브랜드는 시가 독점하지 않고 일정한 조건 하에 자유로운 이용을 허락하는 라이선스를 채택하여 서울만의 브랜드가 아니라 전 세계 시민의 브랜드로 공유․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혔다.


향후 민간기업도 서울시와 MOU(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문화, 관광 상품 개발 등에 새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여름 국제공모전을 열어 국내외에서 1만6147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해 수 차례의 시민과 전문가 회의를 거쳐 'I.SEOUL.U', 'SEOULing', 'SEOULMATE' 등 3개의 최종후보작을 선정한 바 있다.

박원순 시장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건 없다"

 '공존하는 서울'을 강조한 'I.SEOUL.U'가 새로운 서울브랜드로 결정됐다.
'공존하는 서울'을 강조한 'I.SEOUL.U'가 새로운 서울브랜드로 결정됐다.서울시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후 '후보작들이 너무 난해해서 의미가 단번에 이해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는 <오마이뉴스> 기자의 질문에 "암스테르담의 I amsterdam, 베를린의 Be Berlin 등 외국 도시의 브랜드도 처음엔 다 낯설었지만 곧 유명해지지 않았냐"며 "모두가 만족스러운 건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여론이 안 좋으면 다시 결정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시장은 결정 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며 "시민들이 집단지성의 힘으로 만들었는데 이제 와서 바꿀 수는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서울브랜드 #아이서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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