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서울브랜드 후보안 1
서울시
"영어문장이 콩글리시인 데다, 무슨 뜻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1년 넘게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만든 것을 폄하하지 말라."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서울브랜드'가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의미를 모르겠다는 것부터 디자인 논란, 급기야 콩글리시 주장까지…. 지난 2002년 'Hi Seoul'이 처음 도입될 때의 논란이 재연되는 느낌입니다.
서울시는 작년 10월부터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브랜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서울브랜드 개발에 나섰습니다.
기존의 'Hi Seoul' 브랜드가 외국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대비하기 부족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지만, 실은 중국 관광객들 때문(?)이란 게 중론입니다. 'Hi Seoul'의 하단에 넣은 'Soul of Asia'가 중국에서 사용허가가 나지 않아 마케팅에 큰 지장이 있어왔기 때문이죠. 아마도 '서울이 아시아의 영혼'이란 표현이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나 봅니다.
좌우간 서울시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을 모두 시민주도형으로 치르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여름 국제공모전을 열어 1만6147건의 아이디어를 받았습니다. 이를 25인의 시민선정위가 200개안으로 좁힌 다음, 브랜드/디자인전문가가 60개안으로 압축한 뒤, 추진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후보작 3개를 선정했습니다.
그렇게 뽑힌 세 개의 후보들을 차례로 보겠습니다.
1번 후보는 'I.SEOUL.U'입니다. '나와 너 사이에 서울이 있다는 의미로, 서로 공존하는 서울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2번 후보는 'SEOULing'입니다. '서울의 역동성을 ing로 표현하여 사람과 사람이 공존하며 움직이는 서울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3번 후보는 'SEOULMATE'. 소울메이트처럼 여유와 편안함을 주는 서울 친구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