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은 지난 19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육군사관학교(육사) 총동문회 회장 등을 접견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남소연
2016년 총선 전망과 관련, 유 전 원내대표는 "여권으로는 내년 총선이 박근혜 정부 4년 차에 대한 평가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기본적 구도가 우리에게 유리할 거라 보지 않는다"라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특히 수도권 승부가 중요한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에만 머물러 있으면 아주 불리해질 거다"라며 "새누리당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어떻게 희망을 주느냐가 중요한데, 지금 준비가 너무 안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라고 지적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그런 (수직적) 당·청 관계가 공천에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더 큰 문제는 그것이 변화와 혁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당을 억누르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라면서 "당은 행정부보다 한 발자국 앞서 비전을 제시하며 나가야 하는데 지금의 당·청 관계에서는 그런 부분이 부족하고 그 부족이 결국 국민을 실망시켜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는 보수 혁신을 내건 김무성 대표 체제가 보수 혁신은 뒤로 한 채 수직적 당·청 관계에 묶여 있는 현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구·경북(TK) 물갈이설'과 관련해서는 "대구·경북이 왜 물갈이 대상이 돼야 하는지 한 번도 설득력있는 주장을 들어본 적이 없다"라며 "저급한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인위적으로 물갈이가 이뤄지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은) TK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새누리당의 중요한 자산인 의원이 많은데, 나와 정치적 뜻을 같이 했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부당하게 배제되거나 차별받으면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말"이라고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는 신중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다수의 검정 역사 교과서가 좌편향된 부분이 있다는 대통령의 역사 인식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라면서 "가장 큰 논란이 친일과 종북인데 이를 모두 버린 균형잡힌 역사를 교과서에 싣고 가르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하지만 국정교과서가 최선의 방법인가에 대해서는 고민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민주적 절차를 거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가 블랙홀이 되면 진짜 문제다, 벌써 노동 개혁 문제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형국이 되지 않았나?"라며 "이건 문제다, 대통령도 이런 상황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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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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